🐞 예천곤충엑스포 – 여름의 곤충이 아이들과 도시를 연결하다

🏕️ 1. 숲과 계곡의 도시 예천에서 곤충축제의 의미

경상북도 예천군은 산과 물 그리고 생태 자원이 풍부한 지역이다. 그중에서도 곤충은 지역 자연세계의 중요한 축을 이루어 왔다. 예천군은 이러한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곤충산업’과 ‘곤충생태관광’을 지역 성장 전략으로 삼았고, 이 전략의 핵심 행사가 바로 예천곤충엑스포이다. 실제로 이 축제는 2025년 8월 13일부터 17일까지, 효자면의 예천곤충생태원에서 개최됨이 보도되었습니다. 
곧 방학 시즌과 맞물려 가족 단위 방문객을 겨냥해 ‘곤충과 여름의 만남’이라는 슬로건으로 기획되었다.

이 축제가 단순히 ‘곤충을 보는’ 행사를 넘어서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곤충이 생태계에서 맡는 역할과 인간 생활과의 연결점을 체험으로 설계했다는 점이다. 둘째, 도시가 잃어버리기 쉬운 ‘자연과의 접점’을 여행이라는 문맥으로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예천군은 이 축제를 통해 “아이들의 생태 감수성 키우기, 지역 농·생태산업 활성화, 관광 유입 확보”라는 삼중 목적을 달성하고자 했다.

 

 

🎨 2. 체험과 공연이 뒤엉킨 여름 축제의 현장

예천곤충엑스포는 다채로운 콘텐츠가 특징이다. 2024년에는 곤충생태원과 인근 체육공원에서 물놀이장, 워터 슬라이드 등도 함께 운영되어 가족형 관광 콘텐츠로 확장되었으나, 이로 인해 곤충축제 본래의 정체성에 대한 논란도 발생했다. 
그럼에도 매년 주요 체험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 나비터널·애벌레 관찰관: 호랑나비, 제비나비 등이 날아다니는 공간에서 생태현장을 체험하게 설계됨. 
• 장수풍뎅이·사슴벌레 직접 체험: 아이들이 직접 만져보고 이동시키는 과정을 통해 곤충에 대한 거리감을 줄이는 콘텐츠. 
• 곤충토크콘서트 & 유튜버 퍼포먼스: 곤충·파충류 전문 크리에이터가 등장해 기존 ‘전시’ 형식을 넘어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결합함. 
• 물놀이형 이벤트 및 야간 EDM 파티: 여름 축제답게 물놀이 시설이 갖춰져 있고, 밤에는 공연과 함께 야간 라이트 연출이 이뤄진다. 

이 축제가 의미하는 바는 ‘곤충＝아이들의 탐구 대상’에 머무르지 않고, ‘아이+가족+여행객’이 함께 즐기는 체험 중심의 여름 축제 플랫폼로 변모하고 있다는 점이다.

 

 

🧬 3. 곤충 산업과 지역의 미래, 지속 가능한 축제로의 도전

예천곤충엑스포가 단순한 즐거움만 제공하려는 것은 아니다. 곤충 산업—사육, 사료, 곤충체험교구, 곤충먹거리 등이 포함됨—이 지역에서 성장 가능성이 있는 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예천군 문화관광재단이 소개한 바에 따르면 곤충축제는 “지역 관광, 자연생태관광, 산업형 체험관광”을 하나로 묶는 전략적 축제다. 
그러나 현실적 과제도 존재한다. 앞서 언급된 ‘물놀이 중심’ 논란은 축제가 본래 취지에서 일부 벗어났다는 지적을 낳았다. 
따라서 향후 방향은 다음과 같다:

• 곤충 생태교육 콘텐츠 강화: 생태해설, 체험 학습 등 교육형 프로그램 확대
• 농가·곤충사육자 연계: 곤충사랑 상품화, 체험관 활성화
• 관광과 산업간 선순환 체계 마련: 방문객 → 체험 → 재방문 → 산업구매
• 환경과 지속 가능성 확보: 곤충이 살아가는 서식지 보호, 지역 생태자원의 존중

이런 전략이 실행될 때, 예천군은 ‘곤충 축제’ 이상으로 곤충 생태·관광·산업 융합 브랜드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 마무리: 곤충이 만든 도시의 여름 기억

예천곤충엑스포는 아이들만을 위한 행사로 오해되기 쉬우나, 실제로는 가족 모두가 자연과 기술, 체험이 결합된 여름 기억을 만드는 축제다.
곤충체험장·물놀이·버스킹·산업관이 한데 어우러지는 이곳에서 사람들은 자연 속에서 다시 살아있는 감각을 되찾는다.
그리고 그 감각은 단지 하루의 즐거움이 아니라, 도시가 자연과 관계를 재정립하는 계기가 된다.
예천의 여름은 곤충으로 시작해 다시 사람의 여유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