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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천곤충엑스포 – 여름의 곤충이 아이들과 도시를 연결하다지역축제 비하인드 스토리 2025. 11. 25. 17:20
🏕️ 1. 숲과 계곡의 도시 예천에서 곤충축제의 의미경상북도 예천군은 산과 물 그리고 생태 자원이 풍부한 지역이다. 그중에서도 곤충은 지역 자연세계의 중요한 축을 이루어 왔다. 예천군은 이러한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곤충산업’과 ‘곤충생태관광’을 지역 성장 전략으로 삼았고, 이 전략의 핵심 행사가 바로 예천곤충엑스포이다. 실제로 이 축제는 2025년 8월 13일부터 17일까지, 효자면의 예천곤충생태원에서 개최됨이 보도되었습니다. 곧 방학 시즌과 맞물려 가족 단위 방문객을 겨냥해 ‘곤충과 여름의 만남’이라는 슬로건으로 기획되었다.이 축제가 단순히 ‘곤충을 보는’ 행사를 넘어서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곤충이 생태계에서 맡는 역할과 인간 생활과의 연결점을 체험으로 설계했다는 점이다. 둘째, 도시가 잃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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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오미자축제 - 다섯 가지 맛으로 지역을 일으킨 붉은 열매의 힘지역축제 비하인드 스토리 2025. 11. 25. 14:02
🍇 1. 오미자, 맛의 신비가 지역 브랜드를 만들기까지문경을 대표하는 특산물인 오미자는 단순히 ‘신맛’의 열매가 아니다. 이름 그대로 다섯 가지 맛—단맛, 신맛, 쓴맛, 매운맛, 짠맛—이 공존하는 독특한 식물이다. 이 신비로운 맛의 조합이 문경을 전국적으로 알린 핵심이었다. 하지만 문경이 처음부터 ‘오미자의 도시’로 불린 것은 아니었다. 비옥한 농업지대도, 교통의 중심지도 아니었던 문경은 한때 인구 유출과 경제 침체의 문제를 안고 있었다. 이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지역 농가가 선택한 것은 야생에 가까운 기후 조건에서 자라 약재로도 쓰일 만큼 기능성이 뛰어난 문경 오미자였다.문경은 해발이 높고 일교차가 크며 환경이 청정하다. 오미자가 자라기 가장 적합한 조건을 갖춘 셈이다. 지역 농가들은 이를 기반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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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한 구공탄맥주축제 – 야생화마을에서 들리는 여름 밤의 잔소리지역축제 비하인드 스토리 2025. 11. 25. 10:56
🌼 1. 탄광의 도시가 맥주로 노래하기 시작했다강원특별자치도 정선군 고한읍, 특히 옛 탄광마을인 구공탄시장 일대는 한때 석탄 채굴로 번창했으나, 광산이 폐쇄되면서 쇠퇴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삶의 흔적이 깃든 이곳에 맥주와 음악, 그리고 야생화라는 새로운 언어가 더해지며 재생의 서막이 열렸다. 바로 구공탄 맥주축제다.이 축제는 단순히 술을 마시는 행사가 아니다. 테마는 **‘야생화마을에서 여름을 즐기다’**로, 야생화로 뒤덮인 마을길과 버스킹 무대, 맥주 부스가 조화를 이루는 공간이다.정선군과 마을 주민, 상인회, 도시재생지원센터는 이 축제를 통해 “전통시장도, 탄광도 아닌 새로운 지역 브랜드로서의 야간 관광 콘텐츠”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처럼 축제는 과거 산업유산이었던 탄광마을을 관광과 문화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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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창 청농원 핑크 뮬리 축제 – 분홍빛 안개에 물든 가을의 정원지역축제 비하인드 스토리 2025. 11. 20. 21:02
🍂 1. 고창 청농원, 가을마다 핑크로 물드는 이유전라북도 고창군 공음면에 위치한 **고창 청농원(Blue Farm)**은 단순한 농원이 아니라, 사계절 꽃과 자연의 감성을 체험할 수 있는 테마 정원이다. 가을이 되면 이 농원은 약 5,000평 규모의 뮬리밭으로 변신하며, 방문객은 끝없이 펼쳐진 분홍빛 갈대 물결 속을 걸을 수 있다. 2025년 축제는 9월 19일부터 11월 6일까지 진행되며,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입장료는 성인 5,000원,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는 무료다.청천마을이라는 옛 이름이 붙은 이 농원은 약 2만 평의 부지에 전통 한옥, 대형 카페, 대나무 숲 등 다양한 공간이 조성되어 있어, 핑크 뮬리 외에도 다양한 자연 요소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소다. 📷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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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공룡세계엑스포 – 바다와 땅이 빚은 백악기의 시간지역축제 비하인드 스토리 2025. 11. 20. 18:07
1. 🦕 공룡 발자국에서 시작된 지역 브랜드의 힘경남 고성 공룡세계엑스포는 단순한 어린이 체험 축제가 아니다. 고성 일대에 실제로 존재하는 공룡 발자국 화석지, 국내 최대급의 백악기 지층, 지질학적 가치를 기반으로 만든 **‘진짜 과학 축제’**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축제가 처음 기획될 때 지역에서는 공룡 콘텐츠가 과연 지속 가능한 테마일까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이 분석한 고성의 지질 자원은 이미 세계적으로 희귀한 수준이었고, 이를 지역 성장 동력으로 삼자는 의견이 모이면서 축제의 첫 밑그림이 만들어졌다.개막 준비 기간 동안 연구진과 기획팀은 실제 고성 화석을 중심으로 콘텐츠를 ‘스토리 라인화’하는 작업에 몰두한다. 공룡의 생태, 당시의 지층, 기후, 서식 환경을 기반으로 전시를 구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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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장보고수산물축제 – 청정해역이 키운 바다의 시간지역축제 비하인드 스토리 2025. 11. 20. 14:56
1. 🌊 바다와 역사가 만나는 축제의 시작완도 장보고수산물축제는 단순한 수산물 판매 축제가 아니다. 이 축제가 가진 가장 큰 힘은 ‘청정해역 완도’라는 정체성과 ‘해상왕 장보고’라는 역사적 스토리를 동시에 품고 있다는 점이다. 다른 지역 수산 축제들이 어획량이나 지역 특산물을 중심으로 기획된다면, 완도는 그 위에 역사적 브랜드를 덧입히며 지역만의 서사를 완성해왔다.축제가 시작되기 전, 완도항 주변은 일찍부터 분주해진다. 어민들은 신선한 활어와 건어물을 선별하고, 양식 어가들은 다시마·전복·김·광어 등 주력 품목의 품질을 점검한다. 관광객이 먹는 ‘한 점의 해산물’이 사실상 완도의 이미지와 직결되기 때문이다.또한 축제위원회는 장보고 관련 역사 콘텐츠를 새롭게 각색한다. 단순히 해상무역 이야기를 반복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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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평 대한민국 국향대전 – 국화 천만 송이가 만든 디테일의 축제지역축제 비하인드 스토리 2025. 11. 19. 19:14
🌱 1. 국화의 고장 함평이 만든 ‘대한민국 국향대전’의 탄생 비밀전라남도 함평은 오랫동안 ‘국화의 도시’로 불려 왔다. 이 지역의 토양과 기후는 국화 재배에 최적화되어 있어, 매년 가을이 되면 함평 들판은 자연스럽게 국화 향기로 가득 찬다. 이러한 지역적 특징을 토대로 기획된 축제가 바로 대한민국 국향대전이다.다른 지역의 꽃 축제와 가장 큰 차별점은 축제를 위해 꽃을 심는 것이 아니라, 원래 국화 재배가 생활문화로 자리 잡혀 있다는 점이다. 함평군은 2000년대 초부터 국화 재배를 산업화하려는 시도를 이어 왔고, 이 과정에서 축제는 단순한 꽃 관람 행사에서 벗어나 국화 산업·농가·관광이 하나로 결합된 종합 브랜드 행사로 성장했다.축제가 탄생할 당시 함평은 ‘어떻게 지역의 농업과 관광을 동시에 살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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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포 항구축제 – 바다의 도시가 준비한 항구형 축제의 비밀지역축제 비하인드 스토리 2025. 11. 19. 16:11
🌊 1. 바다가 만든 도시, 목포가 축제를 준비하는 이유목포는 예로부터 서해 남권 물류의 출발점이자 수산업, 해운, 관광 산업이 동시에 성장한 해양 도시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지리적 특성 덕분에 ‘출항’과 ‘귀항’이라는 감성이 도시 전체에 흐르고, 일상이 바다와 연결된다. 이런 도시의 정체성을 기반으로 탄생한 축제가 바로 목포 항구축제다.이 축제는 단순히 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이벤트가 아니라, 도시의 역사·산업·생활을 그대로 담아내려는 ‘도시형 축제’의 모델로 꼽힌다.과거에는 ‘신항 축제’, ‘해양문화축제’ 등 다양한 이름으로 개최되었지만, 2019년 이후 정비 과정을 거치며 지금의 항구축제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항구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선박 체험, 어업 문화 시연, 해양 퍼포먼스 등을 ..